2009년 06월 05일
[모두함께] 세계 헌혈자의 날 이벤트!
6월 14일이 헌혈자의 날입니다.
생각해보니 대학에 입학하고 우연히 초등학교 때 친구를 만나 그 친구에게 끌려가 팔에 바늘을 꽂았던 날도 이 날이었던 것 같다. 그날은 헌혈자의 날이라고 헌혈 후 주던 선물이 엄청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. 계산기 겸 전자시계와 몇가지 선물을 한꺼번에 줬으니 말이다.
그 뒤로 몇 번의 헌혈을 더 하고 군에 입대했다. 훈련소에 있을 때도 거의 전원이 헌혈을 했었는데, 헌혈을 하고나서 저녁때 훈련소 동기 한 명이 찾아왔다. 다른 소대였기 동기였기 때문에 훈육분대장들의 눈초리를 피해 우리 소대까지 왔다는 것이 일단 신기했다. 내 이름을 물어보고는 내가 맞다고 하자 손에 쥐고 있던 뭔가를 내게 건내줬었다. 영문은 모르지만 일단 받아들었고 가만히 내려다 보았다. 내 손에 들린 것은 오늘 헌혈을 하고 받은 동기들의 헌혈증이었다. 아마도 그 동기가 모아온 모양이었다.
내가 묻기도 전에 그 동기는 "어머니께서 백혈병으로 입원해 계신다고 들었다"며 걱정말라고 괜찮으실거라고 말했고, 이 헌혈증을 어머니께서 보내드리라고...
다 듣기도 전에 눈물이 주룩 흘렀고 멈추지 않았다. 한참을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고 오히려 그 동기가 미안한지 나를 토닥였다.
지금은 어머니께서도 백혈병이 완치되셔고 건강을 되찾으셨다. 아직도 그 동기들이 생각나고 가끔 까까머리 훈련소 사진의 그 동기들이 떠오르곤 한다.
그 뒤부터는 군복무기간 헌혈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헌혈을 하였고, 대학을 복학하고도 학교 내에 있는 헌혈의 집을 자주 찾아 헌혈을 하였다.
그뒤로 얼마가 지났을 때 쯤, 초등학교 동창에게 전화가 왔다. 자기 회사 사장님 사모님이 백혈병에 걸리셨는데 B형 혈소판이 필요하시다는 내용이었다. 이미 늦은 저녁이었지만 왠지 꼭 가야할 것 같았고 그날 이후로 몇 번의 혈소판 헌혈을 했고, 그 때마다 훈련소시절의 동기들이 생각났고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 오히려 내가 감사했다.
6월 14일은 내게 헌혈을 가르쳐준 그 친구를 다시 만난 날이고 내 팔에 굵은 바늘을 처음 꽂은 날이다. 그 날이 세계 헌혈자의 날이라는 것은 대한적십자 사이트에 들어가서 처음 알게 되었다. 그래서 이번엔 이런 뜻 깊은 날을 많은 분들에게 홍보하기로 마음먹었다.

세계 헌혈자의 날이란?(퀴즈 이벤트 힌트)
세계 헌혈자의 날은 국제 헌혈운동 관련기관(국제적십자사연맹, 세계보건기구, 국제헌혈자조직연맹, 국제수혈학회)이 지난 2004년 제정한 세계 헌혈자의 축제로, ABO혈액형을 발견하여 노벨상을 수상한 칼 랜드스타이너 박사의 탄생일인 6월 14일을 기념하여 제정되었습니다.
1. 기념식 및 축하공연(열린음악회)
: 6.13(토) 19:20~21:30, 여의도 공원
2. 헌혈관련 전시 및 참여행사
: 6.13(토) 16:00~19:30, 여의도 공원
3. 참여방법
: 세계 헌혈자의 날 웹사이트에서 신청하세요[대한적집자사]
4. 기타
- 행사 참여자에게는 다양한 이벤트와 기념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.
- 온라인에서도 세계 헌혈자의 날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.
# by | 2009/06/05 20:52 | ♥ Bloodinfo.net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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